'올림픽선수촌아파트 용적률 300% 적용시 ’ 34평 부담금 없이 재건축' | 서울경제 (sedaily.com)
5540세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인 송파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법적 상한 용적률인 300%를 적용해 재건축하면 분담금 없이 유사 평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밀 개발로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단지 쾌적성을 위해 용적률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면서 진통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위원회(신통위)는 최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재건축 수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적용 용적률은 200%와 300%로 구분했으며 공사비와 일반분양가는 각각 평(3.3㎡)당 750만 원, 5000만 원으로 가정했다.
기존 34평형 소유주의 경우 용적률 200% 적용 시 4억 4400만 원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반면 용적률 300% 적용 때는 22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평형보다 넓은 43평형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8억 8300만 원(용적률 200%) 또는 4억 2200만 원(〃 300%)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평형이 40A평형인 소유주가 현재보다 좁은 면적인 34평형을 분양받으면 적용 용적률 200%일 때 2억 4000만 원의 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현재 평형과 비슷한 면적인 43평형일 때는 6억 780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적용 용적률 300%일 경우 34평형 이동 시에는 2억 9500만 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43평형을 선택하면 1억 4400만 원만 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용적률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현재 총 122개 동, 5540가구 규모로 송파구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현재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137%와 12%로 낮은 편이다. 용적률 200% 적용시 총 7400가구이며 일반분양분은 1860가구다. 반면 용적률 300% 적용 때는 총 1만 160가구, 일반분양분은 3660가구로 대폭 는다.
신통위는 법적 상한 용적률인 300%까지 적용받아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 기간도 대폭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올해 2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재건축 첫발을 뗐다. 신통위는 다음 달 22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진행 상황 및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통위 관계자는 “단지 소유주의 6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분담금 없이 재건축을 진행하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다”며 “신통기획으로 사업 기간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을 대폭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안으로 주민 동의율 30% 이상을 확보해 서울시 자문형 신통기획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지 특성을 고려한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중앙 상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있어 쾌적함과 일조권·조망권을 확보한 것이 특징인데 고밀 개발 방식으로는 이러한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지 안으로 흐르는 성내천과 감이천 등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통위와는 별개 단체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의 유상근 단장은 “자연 친화적이고 단지의 동 간 거리를 넓게 확보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동의서를 제출하는 주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금은 주민의 의견을 모으고 검토해야 하는 단계로 주민 분담금 등 사업성 분석은 구체성이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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